반응형 전체 글91 우리 동네 꽃 지도 Vol. 39: [💜 자엽나무] 봄날의 벚꽃이 남긴 은밀한 유산, 초록 물결속 자줏빛 선물 안녕하세요! 100만 팔로워 여러분과 함께 식물의 지혜를 나누는 조경 전문가이자 작가Nomad입니다.참고로 러쉬노마드란 이름은 제미나이에게 물어봐서 지었어. 그런데 사실 나는 같은 의미의 Vivid Nomard란 영어 뜻만 알았었습니다. 제미나이에게 생생함을 잘 담은 의미를 물었더니 lush란 말을 알려줬습니다. 이렇게 글을 쓸때 닉네임으로 가끔 LushNomard라고도 소개했는데 스스로 와닿지 않아서 사용르 안하기로 했습니다. 유목민이란 의미의 Nomad라는 닉네임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요 몇일 늦은 장마가 시작되어 습도도 올라가고, 요 몇일 비가 자주,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엊그제즘 비가 그친 시간을 이용해 공원 산책을 갔다가 초록물결 속에 자색잎으로 평.. 2026. 7. 8. 우리 동네 꽃 지도 Vol. 38: [🌺 무궁화] 뜨거울수록 피어나는 백일의 기적, 부산에서 먼저 마주한 보라색 우리나라 꽃 안녕하세요! 100만 팔로워 여러분과 함께 식물의 지혜를 나누는 조경 전문가이자 작가Nomad입니다.최근 강원도 원주의 낮 기온이 남쪽인 부산보다 훨씬 더 뜨겁게 치솟으며 본격적인 한여름의 가마솥더위가 대지를 달구고 있습니다. 대개 꽃들은 남쪽에서 북상하며 차례로 피어나지만, 요즘의 기후는 가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곤 하죠. 얼마 전 방문했던 남쪽 바닷가 부산에서는 벌써 계절을 앞서가듯 청초한 보라색 무궁화가 활짝 피어 반가운 인사를 건네주었는데, 역설적이게도 훨씬 더 뜨거운 이곳 원주의 정원에서는 아직 묵묵히 봉오리를 다물고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우리에게는 '나라꽃(국화)'이라는소중하고 친근한 이름으로 더 익숙하지만 도심에서 흔하게 보이지는 않는 꽃인 무궁화는, 조경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한여름 정원.. 2026. 7. 3. 우리 동네 꽃 지도 Vol. 37: [💛 모감주나무] 한여름 정원에 내리는 황금 빛 꽃, 순례길의 기억을 깨우는 노란 꽃. 안녕하세요! 100만 팔로워 여러분과 함께 식물의 지혜를 나누는 조경 전문가이자 작가입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장미와 모란, 작약, 산딸나무의 꽃들이 모두 떠나간 자리, 이제 대지는 온통 짙푸른 녹음의 침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여름의 초입인 이 시기에는 꽃 피는 나무를 만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녀린 줄기 끝에 분홍빛 깃털을 매단 자귀나무 정도가 외로이 계절을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산책길, 묵직한 초록 교목들 사이에서 유난히 탐스럽게 눈에 확띄는 황금빛 꽃봉우리를 터뜨린 나무와 마주했습니다. 바로 모감주나무입니다. 마침 얼마 전 작년에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지친 발걸음을 위로해 주던 노란 스패니쉬 브룸(Spanish Broom)에.. 2026. 7. 1. [번외편,1] 길 위의 위로, 스패니시 브룸(Spanish Broom) 작년 오늘,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긴 여정을 무사히 완주하고 마드리드의 한 모퉁이에서 쉬고 있었다. 귀국을 단 하루 앞둔 날이었다. 아마도 프라도 미술관의 거대한 회화들 사이를 거닐며, 밀려오는 성취감과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 화려했던 마드리드의 풍경보다 내 마음속에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정작 따로 있다. 그것은 박물관의 대리석 바닥이 아니라, 뜨거운 태양 아래 거친 흙길을 걸을 때 나를 지켜주었던 작은 존재. 혼자라는 외로움과 육체적인 한계로 발끝만 보며 터덜터덜 걷던 길 위에서, 가만히 고개를 들게 만들었던 노란 꽃, '스패니시 브룸(Spanish Broom)'에 대한 이야기다. 순례길은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지.. 2026. 6. 30. 우리 동네 꽃 지도 Vol. 36: [🌿 개쉬땅나무] 한여름 도심에 내리는 하얀 눈꽃, 척박함을 견뎌낸 초록빛 날개 안녕하세요! 100만 팔로워 여러분과 함께 식물의 지혜를 나누는 조경 전문가이자 작가 Nomad입니다.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본격적인 한여름의 열기가 대지를 달구기 시작하면, 정원의 수많은 봄꽃은 자취를 감추고 세상은 온통 짙은 초록색 녹음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이 계절, 우리 동네 하천변이나 아파트 그늘진 화단 구석을 유심히 살펴보면 마치 한여름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 눈부신 순백의 축제를 벌이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름은 다소 투박하지만 자태만큼은 그 어떤 원예종보다 정조 높고 아름다운 개쉬땅나무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거친 흙과 어두운 그늘을 탓하지 않고 자신만의 백색 비행을 시작하는 이 고마운 자생 관목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개쉬땅나무의 식물학적 특징과.. 2026. 6. 25. 우리 동네 꽃 지도 Vol. 35: [🌿 사철나무] 겨울의 푸르름 속 숨겨둔 반전, 초여름 대지를 채우는 황록색의 미소 안녕하세요! 100만 팔로워 여러분과 함께 식물의 지혜를 나누는 조경 전문가이자 작가Nomad입니다.보통 '상록수'라고 하면 눈 덮인 겨울날의 푸르른 기개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철나무는 늘 겨울의 주인공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녹음이 짙어지는 이맘때, 우리 동네 아파트 담장과 길가 울타리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뜻밖의 아름다운 반전과 마주하게 됩니다. 화려한 여름 꽃들의 그늘에 가려져 많은 이들이 무심히 지나치지만, 지금 사철나무의 단단한 잎사귀 사이사이에는 자잘하고 예쁜 꽃들이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어있거든요. 오늘은 늘 푸른 침묵 속에 숨겨두었던 사철나무의 다정한 초여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사철나무의 식물학적 특징과 학명 사철나무는 그 이름처럼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자랑.. 2026. 6. 23. 이전 1 2 3 4 ··· 16 다음 반응형